【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의 당선 시나리오별로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TV토론을 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가 작고 힘이 없어 보여 토론 후 ‘(바이든) 대선 후보로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바이든 용퇴”를 말하는 목소리가 부쩍 늘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잘할 자신 있다”면서 캠프 데이비드의 가족 모임에서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 여사 등 가족들과 대선 완주를 다짐했다.
질 바이든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조언자임을 감안할 때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가능성은 낮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19일 민주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는 시카고 전당대회 전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당장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껏 바이든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며 한·미·일 삼각 관계의 구축에 공을 들여온 윤석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지금껏 해온 ‘가치 외교’를 밀고 나가면 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시 미 백악관과 관계설정 등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를 카드로 쓰면서 주한미군 방위비를 올려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중국이 경제측면에서 디커플링 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타국을 상대로 관세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더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움직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