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김장철을 맞아 가을배추 출하가 증가하면서 배추 소매가격이 3200원 안팎까지 내려갔다.
이는 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전인 한달 전보다 65% 하락한 수준이다.
9월 말까지 지속된 폭염 여파로 인해 고랭지 여름 배추 공급부족으로 폭등했던 가격이 가을배추 출하로 원상회복 되는 상황이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상(上)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3198원으로 지난 15일보다 1.8% 하락했다.
한달 전 같은 날 9123원 대비 64.9% 하락했다.
지난해(2662원)보다는 20.1% 높지만 평년(4317원)보다 25.9% 하락한 수치이다.
배추 소매가격은 지난 9월5주 한 포기에 9620원을 기록하며 1만 원에 근접한 바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9월4주째 한 포기에 1만3129원까지 치솟았다.
배춧값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9월 말 고점을 찍었다가 지난달부터 서서히 하락했다.
9월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지고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 등에 집중호우 피해가 이어지자 가을배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기상 상황이 회복한 데다 주산지인 호남의 가을 배추 출하가 본격화되자 배추 가격이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평년 김장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22만원 정도인데, 올해는 평년보다 5.6%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좀 더 안정화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