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이사회, 민희진 대표이사 기습 해임

2024.08.27 23:35:28

민희진 "해임 결의는 주주 계약 위반" 반발


【STV 박란희 기자】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7일 전격 해임됐다.

하이브 자회사인 어도어는 이날 이사회를 소집해 하이브측과 갈등을 빚어온 민 대표를 어도어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따.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의 어도어 사내이사직이 유지되며,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는 계속 맡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민 전 대표는 한국일보에게 “제 의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해임을 결의했다. 뉴진스 프로듀싱을 계속한다는 것도 저와 협의된 바 없는 일방적 통보”라고 했다.

또한 “27일 이사회를 연다는 통보를 23일 기습적으로 받아 27일 유선으로 (이사회에) 참석했다”면서 “해임 결의는 주주 간 계약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민 전 대표는 “추후 대응을 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측의 갈등은 민 전 대표가 전격 기자회견을 하면서 불거졌다. 하이브 측은 민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끌어내리려 했으나 민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조목조목 반박하며 여론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당겼다.

이후 법원에서 민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며 민 전 대표는 2차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 측에 화해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회를 통해 민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해임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2라운드로 접어들게 됐다.

어도어의 후임 대표이사는 하이브 출신 인사관리 전문가인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하이브는 입장문을 통해 “(콘텐츠)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는 건 하이브 산하 모든 레이블(자회사)에 일관되게 적용해온 원칙이었으나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민희진 전)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총괄해왔다”며 “어도어 역시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박란희 기자 24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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