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01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복지시설 등 정보취약계층에게 보급한 ‘사랑의 PC’가 총 1만8천대를 돌파했다.
서울시는 올해로 보급 12년차를 맞는 ‘사랑의 PC’가 그동안 1만8,571곳('12년 5월)에 전달돼 정보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과 IT복지서비스 향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사랑의PC’ 사업은 민간이나 공공기관에서 내용연수가 경과해 폐기하는 중고 PC를 수집·정비해 정보취약계층에게 무상 보급하는 사업이다.
폐기 될 중고 PC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자원절약은 물론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취약계층의 정보 활용 수준을 향상시켜 정보격차 해소에도 기여 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
특히, 폐기하는 중고 PC라고 하나 사용연수가 평균 5년 정도인데다, 사양을 펜티엄 4급의 규격으로 정비 보급하기 때문에 이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
‘사랑의 PC’ 최초 보급 규격은 CPU 100MHZ, RAM 32MB, HDD 1GB로 시작해 2012년 현재는 CPU 2.8GHZ, RAM 2GB, HDD 120GB이상을 적용하고 있다.
11년만에 CPU 28배, RAM 62배, HDD 120배 이상 높아진 규격으로 정비, 보급함으로써 작년 12월에 실시한 ‘사랑의 PC 이용실태 및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시는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PC 이용 수준 및 인터넷 환경에 맞춰 최상급의 규격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보급된 ‘사랑의 PC’는 복지시설의 경우 인터넷 교육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거나, 더 많은 시설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세대간,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에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인터넷 강의 수강이나 숙제 등 학습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다문화 가정에서는 해외에 떨어져있는 가족과 화상통화를 하거나 한국어 공부를 하는 등 가족과의 만남과 의사소통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경우 사회와 소통하는 창이 되기도 하고,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학업성취 욕구를 해소하거나 자격증취득 등을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사랑의 PC’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신청자 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총 1만1,100대의 PC를 추가보급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악화된 경제적 사정이나 공공기관의 예산 절감 등으로 보급에 필요한 중고 PC를 수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시는 공공기관의 중고 PC수집을 보다 독려하고, 민간의 무상 기증이 확대되도록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집에 PC를 보유하고 있는 세대임에도 무상으로 보급된다는 이유로 ‘사랑의 PC’를 불필요하게 수령해 방치 하는 사례도 있다며, 꼭 필요한 정보취약계층들이 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시는 당부했다.
박웅수 서울시 정보통신담당관은 “사랑의 PC가 취약계층의 정보격차해소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다른 공공기관은 물론, 특히 민간 기업 등에 대하여는 서울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서 중고PC 1대당 10만원상당의 기부금 영수증도 교부해드리니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보급자에 대해선 매년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보급 사업에 반영하는 등 수혜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고 PC 기증 및 사랑의 PC 보급 신청은 ‘서울IT희망나눔세상(http://ithope.seoul.go.kr)’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청 정보통신담당관(3707-9018, 9280)으로 문의 하면 된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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