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관리받는 남양유업, 재도약할까?

2024.05.28 09:56:35

창립 60주년에 새로운 길


【STV 박란희 기자】남양유업이 3년 동안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짓고 사모펀드의 관리를 받게 됐다.

납양유업은 2021년 4월 ‘불가리스 사태’로 인해 오너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당시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홍보로 인해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여론이 악화되자 남양유업 오너 2세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은 그해 5월 2선 후퇴를 선언하며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홍 전 회장이 돌연 3개월 여 만에 한앤컴퍼니에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일격을 당한 한앤컴퍼니는 거래종결 의무를 이행하라면서 소송을 걸었고, 관련 소송은 3심에서 한앤컴퍼니의 승소로 마무리 됐다.

한앤컴퍼니는 자사의 회장과 부사장을 남양유업의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한앤컴퍼니 체제를 완성했다.

악재는 또 있었다.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섞은 폭언을 한 녹취록이 2013년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회사가 나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정작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남양유업은 이제 사모펀드의 경영 아래 재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남양유업이 비틀거리는 사이 경쟁사인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질주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매출액 2조1117억원) 2년 연속 2조원대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매일유업도 1조78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남양유업은 이제 사모펀드 관리 아래 재도약 방안을 찾아야 한다.



박란희 기자 24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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