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민주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불출마와 대선 패배 이후 나이 논쟁에 빠져든 모습이다.
여야 모두 고령 정치인이 많은 만큼 공화당 또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은 오랫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하기에는 너무 연로하다고 믿었다”면서 “민주당 지도자들은 ‘2028년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에 너무 많은 나이는 몇 살인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2세로 고령 논란에 시달리다 대선 후보에서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지난 주말 민주당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모인 대선 잠재 후보군 주지사들은 “대통령 후보에게 나이는 상관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여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바이든 대통령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셸 루잔 그리샴(65) 뉴멕시코 주지사는 “그런 건(연령 상한) 없다”라고 했다.
개빈 뉴섬(57)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나이는) 삶의 시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라면서 대선 출마하기에는 80대가 고령이라는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에서는 70~80대 의원들이 양당에서 의석수를 많이 점하고 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올해 84세이며,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도 82세나 된다.
해리스 부통령과 경쟁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도 78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 후보는 좀 더 젊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차기 대선 민주당 유력 후보로 꼽히는 그레첸 휘트머(53) 미시간 주지사는 한 인터뷰에서 “X세대가 주도하는 걸 보고 싶다”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발언했던 미키 셰릴 하원의원도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해 “X세대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