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9월 금리 인하 시사?

2024.07.03 15:35:09

ECB 동조 가능성도


【STV 차용환 기자】미국과 유로존이 오는 9월 나란히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껏 금리 인상의 원인으로 꼽혔던 물가가 조금씩 잡히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개최한 중앙은행 연례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라고 평가하고 나섰다.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는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했다.

앞서 연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강하다는 이유로 금리 인하를 미뤄왔다.

그런데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5월 전년 대비 2.6% 상승하면서 3년여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파월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섣부른 판단으로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9월 금리 하락 가능성에 큰 기대를 보이는 눈치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9월에 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견지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신트라 포럼에서 “물가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정책입안가들은 긴장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차용환 기자 tk20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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