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승리했던 서울 지역구 3곳을 국민의힘에 빼앗겼다.
해당 지역구는 원래 민주당의 지역구였지만, 이재명 대표가 영입인재를 공천하고 공을 들였음에도 패배해 민주당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로 남게 됐다.
11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에서 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마포갑에서 이지은 후보가, 도봉갑에서 안귀령 후보가 패배했다.
해당 지역구는 21대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한 지역구로,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3곳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패배하며 이들을 영입해 공천한 이재명 대표의 실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서울 동작을은 현역인 이수진 의원이 컷오프 당한 후 류삼영 전 총경이 공천됐다. 류 전 총경은 민주당 3호 인재로 당에 합류했다.
그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을 상대로 총선에 출마했다. 민주당은 서울 동작을 승리를 서울 승리의 바로미터로 삼았으며, 이재명 대표는 동작을에만 8번 방문해 류 전 총경을 지원했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이 완승하며 동작을을 탈환했다. 상황은 마포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지은 전 총경은 이 대표의 영입인재로 마포갑에 공천됐지만, 국민의힘이 영입한 조정훈 의원을 넘지 못했다.
서울 도봉갑에서는 민주당 안귀령 후보가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에 패배했다. 안 후보는 YTN 앵커 출신으로 배우 차은우보다 이재명 대표가 낫다고 말하는 등 친명 노선을 확실히 탔다. 이후 인재근 의원이 양보한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김재섭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김재섭 후보는 서울 도봉갑 지역 토박이로 49% 득표율을 얻어 낙하산 공천을 타고 내려온 안 후보를 제쳤다.
서울 도봉갑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5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했으며, 김 전 의장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아내인 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19~21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이에 도봉갑의 패배는 민주당으로서는 쓰라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