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례, 코로나19 의심되면 병원서 바로 화장터 직행

2020.09.02 16:54:44

고인의 얼굴조차 볼 수 없어…사체 인수할 때도 방호복 차림


코로나19 양성, 또는 코로나감염 "의심"의 사체를 인수할 때 입는 방호복 차림을 한 장례지도사의 현장사진


일본 언론 주간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의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20:30분 현재 일본 내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1,264명이다. 일본의 경우 확진자가 아닌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의심" 상태라고 해도 최후에 고인과 고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되는 상태에서 사망한 경우에도 부모형제는 고인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고인을 볼 수조차 없는  슬픔의 깊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상황으로 코로나바이러스의 무서움이 강하게 각인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던 4월 사망자 수는 100명을 넘어 병원의 대응이 절박했으며 또한 장례회사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정보도 없었고 완전히 갈팡질팡하는 상태였었다.

 도쿄의 타카호 장례식장에서 장례식 프래너로 활동하는 카와하라 히로마사씨(58)는 코로나19의 감염이 확대되는 추세였던  2월 하순 꽤 이른 시기부터  코로나19 감염 “의심”으로 분류되어 사망한 사람의 장례를 받아왔다.

어느 날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의심으로 숨진 사람이 있으니 출동해 달라는 연락이 와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평소와 같이 검은 정장으로 나갔다. 병원에 도착하자 병실은 차단되어 병원 관계자들은 모두 방호복을 입고 있었다. 처음 겪는 경험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그 이후  코로나19 감염 “의심”으로 사망한 사람을 앞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닌가.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검토했다.

장례식장 종사원도 감염될 수 있으니 코로나19 감염 “의심” 사체를 받아들이는 것은 신중히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거절하는 장례회사도 많다고 한다.

이와 관련  타카호 장례회사의 타카카즈 사장(48)은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코로나19 감염 "의심"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으며 단지 코로나 바이러스의 의심상태라 하더라도 코로나19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장레회사도 유족도 힘들어진다.」고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의 장례시장은  전체적으로 축소 경향에 있다.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서는 조문객에 대한 식사제공 및 장례용품 및 영구차와 제단 꽃 등 여러 협력회사와 연관이 있지만 이들도 조문객의 많고 적음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장례 건수는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조문객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밀집과 밀접, 밀폐 즉 3밀을 피하기 위해서다.

지역주민과의 연계가 강한 지방의 경우는, 코로나사태에서도 고인과의 고별을 하기 위해서 조문시간을 예약제로 하거나 장례식장 방문시간을 분산시키거나 하는 등  3밀을 피하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는 장례식장도  있다. 「고인과의 고별을 하기위해 장례식장에 오는 조문객을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서 가능한 한 지금까지 해온 방식대로의 장례식을 치러야 가족을 포함한 남은 사람들도 마음의 정리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장례식장 현장 근무자들은 말하고 있다.

장례식은 원래 죽은 자를 위한 의식이지만 영결식은 종교적 의미보다는 사회적인 대응이다. 장례 + 고별식을 장례식으로 하는 케이스가 많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치르지만 영결식은 다른 날을 잡아 치르려는 경향도 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장만석 고문 webmaster@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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