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장례문화탐방1]초고령화에 따라 장례건수↑,수익률↓

2019.03.07 08:48:49

장법, 가족장·직장 크게 늘고 간소화 추세

일본은 총 인구가 1967년도에 1억 20만명이 되어 처음으로 1억명 시대에 진입하였다. 그 이후 2019년 1월 1일 현재 1억 2632만명이나 9년 전부터 매년 연속으로 인구 감소추세에 있다. 내각부 자료에 의하면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는 2015년에는 약 30%, 2060년에는 약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에 발맞춰 장례건수는 많아지나 건당 수익률을 감소하게 된다. 초고령자의 증가에 따라 조문객수가 격감하기 때문이다. 장례인구의 변화는 장례비용 및 장법다양화와 깊은 관련성이 있다.

 

일본에서는 기존의 일반장례와 더불어 가족장, 직장(直葬) 등이 나타나 장례방법이 다양화하고 있다. 그러면 비용은 각각 얼마나 지불하게 될 것인가?


일본에서 장례와 묘지 등 출판물 등으로 주식시장에도 상장한 기업인 “가마쿠라 신서”가 2017년 조사에서 장례에 소요 된 평균 총액(종교인에게 제공하는 인사돈은 제외)은 오사카에 인접한 지역인 효고현의 경우가 1,640 만원이었다. 그 중 내역은 장례비용이 1,040 만원 ▽ 음식 비용이 270 만원 ▽ 답례품 비용이 340만원이었다.

 

장례식 비용(전국)에서 가장 많은 가격대를 종류별로 보면 일반장례는 1000만원~1200만원, 가족장 경우 800만~1000만원, 일일장례가 400만원~600만원, 직장(直葬)이 200만~400만원이었다.

 

다음 도표에서 기재되어 있듯이 직장의 경우에는 장례식을 치르지 않고 장례지도사가 가족의 참석 하에 염습을 한 후 화장장으로 가기 때문에 조문객에 대한 음식제공비와 답례품비는 물론 종교인에게 제공되는 인사 돈 등 경비는 필요하지 않게 된다.

 

고인과 절친했던 지인의 경우, 유족들의 가족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장례식에 참석을 못한 후 고인의 화장과 안치 또는 산골 등이 끝난 후에 유족에게 장례식에 참석못한 데 대해 몹시 서운한 감정을 나타내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동경 등 수도권에서는 이미 직장이 30%대에 근접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새로운 장례식장을 건립하는 경우에 가족장을 염두에 둔 장례식장을 건설하고 있다. 장례 비용면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종교인에 대한 인사돈이다. 80%이상이 불교식으로 행하는 일본의 장례식의 경우에 스님의 독경에 대한 감사표시의 인사돈으로 오사카 지역의 경우에 평균 470만원 정도이다.(일본 소비자협회조사)

 


  

▲위의 사진은 가정집과 같은 민간화장장으로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올라가게 되어 있다.

(도표 사진 및 일부 기사 등은 고베신문 20191.21자 인용)

 

최근 수년 전부터 젊은 층을 비롯한 일부 도시주민들의 종교이탈화 현상이 점증했다. 이에 평소에는 사찰 등 종교시설에 가지 않다가 갑자기 육친의 사망으로 특히 스님을 초청할 필요성을 일부 회사가 공감했다. 이 회사들은 인터넷을 활용하여 전국에 스님의 연락처를 확보하여 유족에게 소개하여 장례식장에 파견하는 제도를 2013년부터 시작했다. 파견스님은 장례식장에서의 독경 뿐만 아니라 제사와 반려동물 장례식에서도 독경하는 모습이 인터넷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스님에 대한 사례비는 평균 직장의 경우가 35만원, 가족장과 일반장의 경우에는 100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스님의 장례식장 등 추모시설에 파견, 독경하는 것에 대해 일부 TV에서는 이용자와 주민들의 찬반의 반응을 뉴스로 방송하고 있으나 특히 도시민의 경우에는 스님들과 평소 만날 기회가 없어 이러한 스님파견 제도를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인을 화장 후 바다에 산골하는 경우에는 산골회사에 위탁하는 비용이 500 만원 ▽여러 가족들이 합동으로 하는 해양산골은 한 가족 당 100 만원 ▽한 가족단독의 경우에는 200만~300만원의 시세이다. 산골의 경우에는 중앙부처단위의 법령에는 없으나 각 지자체에서는 산골장소를 조례로 규제하고 있는 지역도 있다.

 

2065년 일본 여성의 평균 수명은 91세 이며 남성은 84세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인생 100년 시대‘가 도처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생의 마지막 부분을 향한 삶의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인간답게 충실한 인생을 완수 할 수 있는가?

 

최근 나타난 현상으로 언론이 보도하는 주목되는 0장(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0원의 장례의미)이 있다. 0장이란 장례식 등을 하지 않고, 고인을 24 시간 안치 후에 화장한 다음, 수골도 하지 않고 유골도 화장장에서 인수하지 않고 묘지 및 안치도 필요 없고 산골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0 장을 희망한다는 사실을 엔딩 노트의 장례식 페이지에 명확하게 쓰고 있음을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최근 소개된 70대 노인은 장례를 정년퇴직의 송별회에 비유하여 “나는 장례식비용에 1000 만원 사용하는 것보다 생전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초고령사회에 사는 이웃 국가 일본에서 일어나는 장례에 대한 변화이다.



장만석 고문 webmaster@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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