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이 새 정부에 바라는 1순위 과제는 경제 위기 극복을 꼽았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원장 강원택)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7일 만 18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웹 조사(응답률 40.2%)에 따르면 ‘새 정부가 집권 직후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7%가 1순위로 ‘경제 위기 극복’을 꼽았다.
계엄 사태 진상 규명 및 처벌(16%), 국민통합(15%), 국가 안보 강화(6%), 정치 타협 복원(4%), 개헌 등 정치 개혁(3%)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 위기 극복을 바라는 여론이 차순위인 계엄 규명·처벌보다 3배가량 높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응답자가 바라는 새 정부 추진 과제를 2순위까지 넓히면 경제 위기 극복을 바라는 여론은 더욱 뚜렷해졌다. 응답자의 75%가 1·2 순위로 경제 위기 극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국민 통합(34%), 계엄 규명·처벌(28%), 국가 안보 강화(17%)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 이유는 지난 3년여간 경제가 나빠졌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 3년간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로 ‘나빠졌다’는 응답이 74%(ㅐ우 나빠졌다 40%, 다소 나빠졌다 33%)였다.
경제 상황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9%(매우 좋아졌다 1%, 다소 좋아졌다 8%)에 머물렀다.
경제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직결됐다.
윤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점수는 2.6점(매우 잘못 0점, 매우 잘함 10점)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뽑은 응답자 72%는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지만,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는 61%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경제 위기 극복 및 국민 통합 등의 과제를 이뤄내려면 이재명 대통령이 ‘정파를 가리지 않는 인재 등용과 국민 통합의 리더십’(35%)을 발휘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