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2000억원대의 대형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사이트 운영자 A씨 등 5명을 도박장소 등 개설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사이트에서 불법도박을 한 이용자 30명도 검거됐다. 이용자 중에는 청소년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가지 경기 안산 지역 등에 도박사이트 거점을 두고 스포츠 토토, 바카라, 슬롯 게임 등 불법 도박 게임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이트를 이용한 사람은 총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도박으로 오고 간 금액만 해도 2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A씨 등은 경찰 추적을 무마하기 위해 작업장을 여러 개 두었으며, 2~3개월 단위로 옮겨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경찰은 이들이 번 범죄 수익금 12억여 원을 추징보전하는 데 성공했다.
또 경찰은 60여 개의 불법도박 계좌를 빌려준 대여자 등에 대해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추징한 12억여 원 외에 추가적 불법 자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10년 사이 도박 범죄소년은 5.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도박 범죄소년 및 촉법소년 검거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도박으로 입건된 범죄소년이 59명이었지만 올해는 불과 8월까지 328명이 입건돼 10년 새 5.5배 폭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