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日 장례 비즈니스 시장이 남긴 과제(上)

2017.12.20 09:04:22

지난해 장례 비즈니스 시장규모 18조원 달해

가족장·직장·수목장·산골 등 다양한 장례형태 등장해
장례분야 IT도입 활발하진 않지만 서서히 진행중
장례 비즈니스에 특화된 '인재 파견 회사'가 증가 추세

 

일본의 시장조사와 마케팅연구로 유명한 야노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0일 2017년 일본의 장례 비즈니스 시장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의 장례산업의 양상이 우리의 장례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므로 그 내용을 살펴보자.

 

일본의 2016년 장례 비즈니스 시장은 1조 7,944억 5,300만엔(한화 약 18조원)이었다.

 

후생 노동성에 따르면 인구 구성의 변화에 따라 일본 내 사망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장례 규모의 축소나 참가 사업자 간 가격 경쟁의 영향도 계속되고 있어 2016년 일본 국내 장례비즈니스 시장 규모(사업자 매출액 기준)는 전년 대비 100.7%인 1 조 7,944 억 5,300만엔을 기록했다.

 

장례 사업의 미래를 전망하면 세컨드 라이프 비즈니스(Second Life Bissiness)에 대한 사업 형태의 변화 예측이 가능하다.


▲일본의 장례 비즈니스 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자료-야노경제연구소.


장례사업은 지금까지 생전 예약과 사전 상담 기능을 강화시키는 노력이 진행되어 왔다. 또한, 세컨드 라이프(정년퇴직 후 두 번째 인생)를 충실하기 보내기 위해 문화 센터 등 취미교류회의 강화, 건강에 관한 정보 발신, 이벤트 실시 등 생전에 초점을 맞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장례 비즈니스 사업자는 장례식의 사전·사후 지원 강화를 위해, 유무형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 형태로 변화 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장례 비즈니스 시장에는 기존의 '일반장례(참석자의 범위가 더 넓은 전통장례)'에 가세해 '가족장'(장례 및 영결식은 하지만 참석하는 사람은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과 극소수의 친했던 친구뿐이라는 소규모의 장례식) ', '직장(直葬-장례식도 없이 화장과 유골 인수만을 하는 장례식)', '수목장(유골의 주변에 있는 나무를 묘비로 고인을 애도하는 장례식) ', '산골(散骨, 분말화 한 유골을 바다와 산림에 뿌리는 장례방법) ' 등 다양한 장례 스타일이 등장했다. 

 

장례 시장에서 낮은 가격의 '가족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라이프 타일의 다양화와 핵가족화의 진전 등에 의한 장례 스타일의 다양화를 배경으로 장례 규모의 축소나 장례식의 저가격 화(化)가 진행되고 있다.

 

장례 비즈니스 사업자에 대한 업무 지원 시스템 도입이 증가됐다.

 

 장례 비즈니스 시장은 IT화가 늦어지고 있는 업종의 하나이다. 이러한 상황을 비즈니스 기회라고 생각하여 장례 비즈니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업무 지원 시스템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며, 이를 도입하는 사업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업무 소프트웨어의 기능은 기본적인 매출 관리는 물론, 예상 고객에 대한 장례식 시행 전의 영업 활동에서 고객 불만 처리·앙케이트 관리, 제사행사를 위한 영업 활동 등 장례식 후의 사무 작업까지 망라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한 장례사업자는 영업력 강화와 장례시행 건수 증가, 고객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나오는 등, 늦게나마 장례 비즈니스 사업자의 IT화가 진전되고 있다.

 

일본의 장례비즈니스 시장에서는 일이 발생할 때마다 외부회사나 외부 직원에게 협력을 의뢰하는 시스템이 30 년 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최근에는 장례 비즈니스에 특화된 '인재 파견 회사'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인력 부족을 배경으로, 이러한 인재 파견 회사를 활용하는 장례 비즈니스 사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장례를 위한 인력만 파견하는 사업 외에, 인재 파견과 함께 제단 및 비품을 렌탈하는 사업과, 나아가서는 장례식의 일부 또는 전부를 하청받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는 등 인재 파견 회사업무 분야가 다양화 되고 있다.

 

장례 비즈니스 시장 진출 사업자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전단지 및 교통 광고 등 종래 해오던 기존의 광고 전략에서 더 나아가 인터넷, 심지어는 TV, 신문, 잡지 등의 매스미디어 광고에 주력하는 장례 비즈니스 사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장례 비즈니스 사업자는 매스미디어의 광고 방법을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하기 위해 브랜딩에 주력하고 있으며, 로고와 심볼 마크, 유니폼 통일 등의 기업 브랜딩뿐만 아니라 서비스 내용을 통일한 기획 상품 개발 등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장만석 고문 webmaster@stv.or.kr
Copyright @2007 STV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STV ㅣ 사업자등록번호 : 298-86-00066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23, 902 ㅣ 대표전화 : 02-6264-4114 팩스 : 02-6442-5113 등록번호 : 서울아00455(2007.11.8) /발행인: 박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