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이 바꾼 오프라인 ‘쇼룸’…상조·장례의 미래는?

2024.09.20 14:55:09

오프라인 매장서 상품 안 파는 대신 서비스 체험 극대화


【STV 김충현 기자】2023년도 유통시장에서 e커머스(온라인 상거래) 비중이 오프라인을 넘어섰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급속히 확산된 비대면 소비가 일상으로 정착하면서 e커머스가 고속 질주를 이어간 것이다.

이 같은 사정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일본 도쿄에서도 온라인의 비중이 커지면서 축소된 오프라인의 역할을 고민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베타 재팬은 원래 미국에서 시작된 업체이다. 특이한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 공간을 선보였으나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미국에서는 업체가 문을 닫았다.

하지만 베타 재팬은 오히려 매장 수를 늘리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찾았다.

베타 재팬의 컨셉은 ‘젠트리피케이션’을 극복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한 거리에 예술가들이 모여든다. 그 거리가 사람들의 인기를 끌면 자연스레 임대료가 상승한다. 임대로 상승을 이기지 못한 예술가들은 거리를 떠난다.

젠트피리케이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면서도 혁신성을 유지해야 한다. 베타 재팬은 혁신적인 제품을 전시하면서도 임대료를 일정수준만 받는다. 미국 본사가 수익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것과 다르다.

상조·장례업계도 커지는 e커머스의 비중을 이해하면서 오프라인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궁극적으로 상조 상품 판매의 온라인 비중이 커질 것으로 관측한다. 또한 장례식도 온라인 중계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상품을 어떻게 판매하느냐와 함께 소비자 체험을 극대화 하느냐가 수익 창출과 직결된다.

상조·장례 분야도 ‘소규모 리테일의 혁신’을 흡수해야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 세계 상거래의 흐름에 상조·장례업계도 올라타야 한다.



김충현 기자 beinl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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