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8일 성 비위 사건으로 지도부 총사퇴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조국혁신당을 향해 처음으로 공식 비판 입장을 밝혔다.
박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성 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 보호 의무가 외면된 채 원칙에 맞지 않게 처리된 상황은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이규원 혁신당 사무부총장이 지난 5일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을 직접 언급하며 "사무부총장은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터무니없는 발언으로 국민을 더욱 참담하게 만들었다"며 "대화 맥락을 떠나 국민에게 절대 용납받을 수 없는 망언임이 분명하다. 성희롱은 범죄"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혁신당의 성 비위 사태와 관련해 직접적인 논평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정청래 대표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자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어제 혁신당 지도부가 성 비위 사건에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한 것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총사퇴를 시작으로 초심을 되찾고 철저하게 쇄신해 '기본이 확립된 정당'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성 비위가 근절된 올바른 정치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끝으로 피해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