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영화 ‘극한직업’에 출연한 배우 고(故) 송영규 씨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작품 수가 줄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지난 6월 음주 운전 적발 후 모든 작품에서 하차하게 된 데다 온라인 상의 악플 등으로 인해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영규는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레미제라블’(1998), ‘안중근’(1999), ‘한여름 밤의 꿈’(1999) 등에 출연하면 꾸준히 활동했지만 근 20년 동안 무명 생활을 했다.
2012년 드라마 ‘추적자’에서 신 스틸러로 주목을 받은 송영규는 이제 연기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아내도 카페를 운영하며 송영규를 지원했다.
송영규는 2019년 ‘극한직업’에 출연해 관객 1600만명을 동원하며 ‘천만배우’에 등극했다.
그러나 천만배우 타이틀이 송영규의 운명까지 바꾸지는 않았다. 두 딸의 교육을 위해 2020년 아내와 반지하와 이사를 했으며 아내의 카페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23년에는 작품 수가 줄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됐다. 그나마 출연하던 작품들도 지난 6월 음주운전이 적발되며 하차했다.
송영규의 지인은 음주운전 사실이 보도된 이후 그를 향한 여론 악화나 악플에 송영규가 크게 고통스러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영규는 논란 한달만인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신고했고,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