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청년 주도로 당을 바꿔야 한다”며 당 쇄신을 외쳤다.
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 최고위원 비전대회에는 박홍준, 손수조, 우재준, 최우성 후보(가나다순) 등이 참석해 각자 4분간 포부를 밝혔다. 자격 심사에서 탈락했다가 이의제기로 복귀한 황시혁 후보도 함께 발언했다.
후보들은 현재 당 지지율이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데 공감하며, 청년 중심의 혁신 없이는 총선·지선 승리도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손수조 후보는 “국민의힘은 저의 시작이자 청춘이었다”며 “지금은 마지막 골든타임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인 우재준 후보는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면 청년들의 미래를 망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각 후보는 ‘청년 주도 혁신’이라는 공통된 메시지 아래, 구체적인 공약도 제시했다.
박홍준 후보는 “17개 시도 청년위원회를 정비하고 조직 기반을 세웠다”며 “청년 정치의 본질은 신뢰이며, 지켜본 사람만이 지킬 수 있다. 청년의 이름으로 당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우성 후보는 “20·30대, 그리고 40대까지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인단을 20~40대로 구성하는 것이 핵심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우재준 후보는 “청년 정치인 한 명 한 명이 빛날 기회를 더 많이 가져야 한다”며 “내가 그 토대가 되겠다. 혁신의 길로 함께 나아가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손수조 후보는 “여의도 청년연구원을 설립하겠다”며 “정책을 연구하고 예산권과 의결권을 갖는 조직이 당에 필요하다. 청년 몫의 자금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시혁 후보는 “보수는 잘못을 인정할 수 있어야 신뢰를 얻는다”며 현장에서 직접 이발기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을 밀어붙이며 기업 경영권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