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과 압박 수위를 높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 유화적 발언을 내놓자 미국 증시 선물 가격과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한국시간 오전 9시27분 기준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과 나스닥 100 선물은 각각 1.632%, 1.79%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패배자(loser)”라고 규정하고 기준 금리 인하를 강도높게 압박한 바 있다.
하지만 뒤이어 22일 정규장 마감 후 “그를 해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그가 금리 인하 아이디어에 좀 더 적극적이길 바란다”라고 한결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에 부과된 145% 관세율에 대해서도 “매우 높다”면서도 “(앞으로) 그 정도로 높게 있지 않을 것이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 증시는 22일 정규장 당시에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미중 협상 발언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앞으로 협상으로 인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낙관론 속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66%), S&P 500 지수(+2.51%), 나스닥 종합지수(+2.71%) 등 3대 지수가 모두 2%대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한때 98.013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 27분 기준 전장 대비 0.485 상승한 99.403에 거래됐다.
안전자산으로 가격의 고공행진을 이어간 금값은 하락햇따. 전날 최초로 온스당 3,500달러를 넘었던 금값은 3,353.36달러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