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스마트폰 등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 대부분의 생산 시설이 중국에 있는 애플의 숨통을 틔워줬다.
이번에는 자국 자동차 회사들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공장을 뒀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누구도 봐주지 않겠다(Nobody is getting off the hook)”면서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지 하루만에 뒤집은 것이다.
게다가 중국을 겨냥한 관세가 오히려 자국 기업의 부담을 키우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압박을 흐트러뜨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일시적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대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그들(미국의 자동차 회사)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이곳(미국)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시설을) 전환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그들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러한 결정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회사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GM과 스텔란티스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상당 물량을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자동차 부품 관세 면제를 위해 백악관에 집중적 로비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