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2일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3일 새벽 5시)로 예정한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나 비관세장벽 조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관세 부과를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 수입되는 사실상 모든 제품에 20% 수준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 전반에 20%보다 낮은 수준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편관세를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업계와 노동자 단체가 반발한 데다 상원에서 민주당이 관세 비판 결의안을 추진하고 공화당 일부 의원이 찬성할 조짐이 보이자 관세율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새 방식의 관세안 검토 보도가 나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상호관세 방안을 결정했다고 언급했지만 여전히 최종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협상에서 미국이 무엇을 얻을 수 있다면 상호관세 발표 이후에도 협상할 수 있다”라는 발언도 상호관세를 협상 고리로 삼으면서 결국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상호관세가 전 세계 무역구조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관세 부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촉발되고, 이로 인해 경제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은 상호관세가 즉시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미 관세 보복조치를 시행했으며, 유럽연합도 상호관세에 맞대응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