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장례뉴스 발행인 신년사

2024.01.01 00:00:01

존경하는 상조·장례인 여러분, 희망찬 갑진년(甲辰年)이 밝았습니다. 모두 뜻하시는 일 이루시고 복받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해는 상조·장례업계에 도전이 요구되는 한해였습니다. 

생명보험사가 상조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고, 실제로 성사 직전까지 갔습니다. 통계청 분류코드에 ‘상조’ 분야를 신설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수포로 돌아가는 듯했습니다. 또한 여행업이 선불식 할부거래 규제에 포함돼 상조의 정체성이 모호해졌으며 이는 소비자 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성언론의 무지로 상조업계에 대한 편파적 보도도 많았습니다.

상조업계는 파고를 넘기 위해 하나로 뭉쳤습니다. 생보사의 상조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백방으로 상조업계의 의견을 전달했고, 이는 결국 ‘금산분리 완화 무기한 연기’라는 고무적인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일단 생보사의 공세가 멈추며 상조업계가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향후에도 진출을 타진할 수 있으니 방심하지 말고 상조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다해야겠습니다.

상조업계의 의견을 십분 반영한 정부 정책도 추진될 전망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상조업법·상조회계지표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상조업계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도권에서는 3일장을 넘어 4일장·5일장이 진행되는 등 장례업계에서도 혼란이 컸습니다. 계절적 요인이 컸다고는 하나, 점점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장례지도사 자격시험 제도를 놓고 백가쟁명이 치열한 가운데 구체적인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장례업계는 유족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수도권 화장장의 연장 운영을 해달라고 강하게 건의했습니다. 이에 복지부가 각 지자체에 화장장 연장 운영 지시를 내렸고, 이에 화장대란이 진정된 바 있습니다. 이제 늘어나는 사망자로 인한 상시적 화장대란에 대비해 화장로를 늘리고, 장례업계 차원에서도 제도적으로 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례업계는 ‘한국장례문화포럼’을 출범하면서 장례업계의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통일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탓에 장례업계의 목소리가 흩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장포럼 출범을 계기로 장례업계가 똘똘 뭉쳐 업계의 권익 실현에 나서야겠습니다.

상조·장례인 여러분!

올 한해도 위기와 기회가 우리를 찾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조업계는 사업자단체 통합을 추진해야 합니다. 지난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추진 당시 사업자단체가 하나로 통합되어 있지 않은 점이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중지를 모아 사업자단체를 하나로 통합해야 합니다. 상조백서 발간도 서둘러야 합니다. 상조업이 명실상부한 분야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현실을 명확히 드러내는 백서를 발간해야 합니다. 생보사의 상조 진출은 일시적으로 보류된 것으로 간주하고, 상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아야 합니다. 자체적인 경쟁력이 확보되어야만 위부의 위협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장례업계는 한장포럼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장례지도사 자격시험을 정비해야 합니다. 급증하는 2030 장례지도사를 감안하여 장례문화를 더욱 새롭고 발전적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수도권 화장장 운영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유족들의 불편함을 덜어줘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화장로 신설을 추진해야 합니다.

장자(莊子)는 “원래 정해진 길이란 없다. 길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상조·장례인 들이 가는 길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면 됩니다. 바로 오늘부터 우리가 바라는 미래를 만들어가야겠습니다.

상조·장례인 여러분, 푸른 용의 해를 맞이해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일

상조장례뉴스 발행인 박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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