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IT(정보통신)·인공지능(AI)의 기술이 급속히 발달하는 가운데 장례업계도 IT기술을 활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메타버스 공원묘원’이 등장해 365일 어느 때나 부담없이 추모할 수 있는 서비스가 곧 시작될 예정이다.
일본의 장례기업 ‘알파클럽 무사시노 주식회사’는 오는 9월 초순 메타버스 공간에서 제사를 지낼 수 있는 ‘메타버스 공원묘원’인 “바람같은 영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2020년부터 촉발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직접 조문을 피하고, 온라인 조문이나 조의금 발송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났다.
또한 일본에서는 조문객 자체가 고령화되면서 온라인 조문을 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됐다.
핵가족화나 무연고 묘지 증가 등의 사회적 변화 또한 묘지 관리 문제를 제기하며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알파클럽 무사시노는 이 같은 사회적 변화의 흐름을 포착하고 ‘메타버스 공원묘원’인 “바람의 영혼” 플랫폼을 개발했다.
PC나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고인을 추모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는 추모를 현실화 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란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넷 신조어로, 가상현실을 구현한 여러 행태네 콘텐츠를 통칭한다.
즉 메타버스로 구현된 공원묘원을 방문할 경우, 메타버스에 접촉한 개인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가상 캐릭터를 통해 고인의 묘지로 찾아가 추모할 수 있게 된다.
사진, 영상, 메시지 등의 고인과 얽힌 추억이 메타버스 공간에 디지털 데이터로 남아 얼마든지 추모할 수 있다. 게다가 조문객들이 고인을 향한 추모 메시지를 남겨 공동으로 추모하는 분위기도 느낄 수 있게 된다.
부모님이나 자녀, 친척 외에 반려동물 또한 메타버스 추모공원에 안치할 수 있다.
알파클럽 무사시노 측은 “‘바람의 정령’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무료이지만, 일부 업데이트 예정인 유료 항목이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몇몇 업체들이 '메타버스 추모'를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대중적 인지도나 호응이 낮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