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세계적 경매사 크리스티스가 9월 17일 뉴욕에서 박수근과 조선 백자 등 한국 고미술 작품 10점을 경매한다.
이에 앞서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총 3일간 서울 프리뷰에서 한국 고미술 주요 출품작인 박수근의 ‘유동(遊童)’과 조선시대 백자 청화 시명 산수문 호를 전시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박수근의 1960년작인 ‘유동(遊童)’이다. 아이들이 모여 앉아 노는 모습을 담은 유동은 한국 전쟁 이후 힘들던 시기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백하게 표현했다.
현 소장가는 작품의 첫 소장가인 미국인 린우드 L. 리드의 딸에게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는 전에 제조업 회사에서 일했고 사업차 일본에서 거주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그가 1961년 서울 반도호텔에서 생활할 때 구매했다. 작품을 딸에게 물려주자 딸이 현재 소장가에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리뷰에서는 백자청화 시명 산수문 호도 전시된다.
조선시대 18세기 도자기인 백자청화는 목 아래 여의도문을 둘러 그렸으며 몸체에는 산수도와 시가 적혀 있어 고풍스럽다.
몸체 하단에는 여백을 두어 한국적 미를 더한다.
크리스티스는 소더비와 함께 세계 최대 경매 회사로 여겨진다.
이 회사는 1766년 12월 5일에 영국 런던에서 제임스 크리스티에 의해 설립된 바 있다.
1973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4년 후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1996년에는 40여년만에 소더비의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