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李와 친소관계만 얘기하나”...최고위원 후보들 비판

2024.06.26 09:55:40

추대 가능성 짖어지자 명비어천가만…“비전 제시해야”


【STV 김충현 기자】친명계 좌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26일 최고위원 후보들의 ‘명비어천가’ 경쟁에 대해 “좋아보이지 않는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최고위원들이라고 하면 최고위원을 경험하면서 또 당의 차기 지도자로 성장해야 되지 않겠냐”며 “그러려고 하면 민주당을 어떻게 혁신할 것이고 다음 지방선거라든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 것인지 그런 자기 자신의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야 (마땅하다)”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전) 대표와 가깝다, 이 대표와 함께 지방선거·대선 승리하겠다는 얘기만 해갖고는 부족한 것 아니겠냐”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당대표 연임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거나 염두에 둔 인사들의 명비어천가(이 대표 찬양)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첫 출마를 선언한 강선우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전 대표를 가리켜 “현시점에서 민주당이 가장 원하는 대표”라고 칭송했다.

김병주 의원도 출마를 선언하면서 “최고위원이 돼 이 전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고위원 물망에 오른 전현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그동안 제1야당 당대표로서 막중한 책임을 훌륭하게 완수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다. 민주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서 ‘이재명은 민주당의 아버지’ 발언에 대해 “뭐라고 변명해도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표현이 부적절했다고 사과하고 넘어갔어야 했다”면서도 “강(민구) 최고위원이 민주당의 소외지역이자 취약지역인 대구 출신 원외인사라 본인을 지명해준 당 대표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 대해 잘 해보겠다는 의사 표현이었지, 과거 시대처럼 맹목적이고 충성적인 그런 의미로 한 말은 아닌 것 같다”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김충현 기자 beinl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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