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내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혔다.
윤 당선인이 임기 중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다면 보수 정권 사상 최초 사례이다.
15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식당에서 초선 의원들과 한 오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한다면 판문점에서 하겠다는 뜻도 아울러 밝혔다.
이 자리에서 태영호 의원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느냐”고 윤 당선인에게 질문했다.
그러자 윤 당선인은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면서 “평양이 아닌 판문점에서 하겠다”고 답변했다.
태 의원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김정일은 12월 서울에 특사를 보내 정상회담을 타진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당시 청와대는 연평도 포격에 대한 김정일의 사과가 우선이라며 특사를 만나주지 않았다”라고 윤 당선인에게 전했다.
태 의원은 ‘대남도발 수위가 높아지는 현 상황에서 김정은이 특사를 보내 정상회담을 타진하면 만나겠냐’고 묻자 윤 당선인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판단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특히 “쇼는 안 한다”는 말로 실용적인 대북 정책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의 의지에 따라 임기 내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이는 보수정권 최초의 일이다.
그간 남북정상회담은 진보 정권에서 열렸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중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