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머이’로 빠르게 경제성장한 베트남…장례문화 실태는 어떨까

2018.10.26 09:03:53

개혁개방으로 7.6% 경제성장…장례문화는 아직 소박해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것은 도이머이(Đổi mới) 정책이다.

 

도이머이란 '쇄신'을 뜻하는 베트남어로, 베트남의 경제 우선 개방ㆍ개혁 정책(開放改革 政策)을 일컫는다. 공산주의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면서 대외개방과 시장경제의 자본주의를 접목시키려는 정책이다. 1986년 12월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 취임한 구엔 반 린이 공산당 제6회 대회에서 채택한 슬로건의 하나다.

 

도이머이 정책 실시 이후 베트남의 경제상황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베트남에 외국자본 유입은 급증했고, 연평균 7.6%의 고도 성장을 달성하였으며, 정책 추진 20년 만인 2006년 12월 세계무역기구(WTO) 150번째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

 

베트남은 이제 아세안(ASEAN)에서도 목소리가 큰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 외세와 맞서 싸우며 굽힐 줄 모르던 불굴의 투지가 이제는 경제영역으로 옮겨가 기적의 경제성장을 일궈가고 있는 것이다.

 

하루를 멀다하고 성장하는 베트남. 이제는 괄목상대하는 베트남을 알아야 할 때다. <상조장례뉴스>는 베트남의 현재와 베트남의 장례 문화를 짚어보고자 한다.

 

베트남 북쪽지역인 하노이와 남쪽지역인 호치민은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이며 1,500km이다.

 

일본의 JETRO(한국으로 따지면 KOTRA)자료에 의하면, 하노이시의 인구는 732만 8천명, 호치민시는 829만 8천명 인구(2018년 6월 26일 현재)이다. 외국인들은 베트남하면 과거의 사이공을 연상할 정도로 베트남에서 인구 800만명이 넘는 최대도시이며 상업도시인 호치민을 꼽는다. 그 이유는 호치민시가 베트남 전체의 GNP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때문이다.

 

최근 수년동안 베트남은 일본의 현재와 미래의 인력부족을 감안하여 집중적으로 일본에 유학생을 보내고 있다. 일본의 학생지원기구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베트남의 일본유학생은 약 5만 4천명(2위)이다. 일본에 간 외국유학생은 1위가 중국(약 10만명), 3위가 네팔(약2만명), 4위가 한국으로 약 15,000명이다. 중국과 베트남 2개국이 일본유학생 총수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향후 일본이 노동력 확보를 위해 정책적 차원에서 중국이아닌 베트남에 더욱 편의와 관심을 보이게 될 것으로 짐작케하는 수치라 생각할 수 있다.

 

일본의 인구가 현재 매년 약 25만명씩 감소추세에 있다. 외국인 노동력이 절실히 필요한 현실에서 앞으로 10년안에 일본의 요양시설과 관광시설은 물론 장사시설에서도 숙련된 일본어를 구사하는 베트남 청년들을 보게 될 날도 머지않을것이다.

 

베트남인의 평균 월수입은 약 22만원 정도다. 베트남 정부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월수입이 30만원~35만원 수준이면 좋다는 반응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임금이 매년 10%정도의 비율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권에서도 베트남이 주목을받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평균 연령이 낮기 때문에 장례보다는 웨딩시장이 장래성과 성장세가 두드러져보인다. 특히 호치민시 최고급 호텔의 옥외에서 보여주는 성대한 피로연에 등장하는 영상자료등은 제작비 등을 포함하여 1억원 정도가 소요될 정도라 한다.

 
베트남의 웨딩시장 특히 피로연 문화는 일부이긴하나 미국, 일본. 유럽의 웨딩시장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저임금으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 싱각한 빈부의 격차도 느끼게 한다.

 

베트남은 수도인 북쪽지역의 하노이시와 경제중심지인 남부지역 호치민시의 기후가 크게 차이가 난다.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풍습에도 차이가 있다.

 

하노이는 하노이식의 생활방식과 관점이 있으며, 호치민은 호치민 나름대로의 생활패턴이 있다. 양쪽을 같은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베트남에 접근하는 경우에 지역특성의 관점을 미리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즉 하노이 사람은 근면하고 저축의식이 높은 반면, 호치민 사람들은 사교적으로 급히 서두르지 않으며 태평한 편으로 저축의식은 하노이에 비해 낮다고들 평가한다.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베트남에서는 북부지역사람이 남쪽지역에 진출하면 비즈니스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가 있는 하노이시에서는 비교적 법률집행이 엄격하며, 법적인 제약을 근거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때문에 제도적인 특성상 북부에서 남부에 진출하면 사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는 평가를 얻게 된다.

 

베트남은 지역에 따라 장례풍습이 다르기때문에 지방별로 장례에 대한 사고방식이다르다. 다만 볘트남을 대표하는 항만도시인 다낭지역에서는 장례관련 ‘회원제도’가 있으며, 비용을 미리 적립하여 장례발생시 사용하는 제도가 있다. 하지만 호치민이나 하노이에서는 아직 회원제도가 발견되지 않으며 장례행사관련 지역에 따라 격차가 있다.

 

베트남에서는 장례식장마다 냉장고형태의 안치실이 완비되어 있으며, 가족의 사후 풍수전문가(또는 점쟁이) 등이 장례행사를 하는데 좋은 날을 잡아야하기 때문에 사후 3~4일후에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

 

고인을 모시는 관 또한 가족이 결정하는데 고인의 연령에 따라 색이 결정된다. 고령인 경우는 적색, 젊은 경우는 밝은색을 선택한다. 다만 고인이 독신자인 경우는 흰색의 조화를 사용한다.

 

장례행사 1회시 조문객숫자는 평균 200명정도이며, 부의금은 고인과의 친밀정도에 따라 다르나 최저 1만원에서 25,000원경우가 많다. 유족들은 대부분 장례에 소요되는 비용이상의 금액을 부의금으로 받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는 1990년대 전반까지는 가족이 장례식장건물에서 관을 구입하여 입관까지 했으나 최근 수년전부터는 장례업자가 모든 서비스를 하고있다.

 

베트남에서는 자택에서 장례를 하는 풍습이 있었기때문에 즉 1990년대 전반까지는 장례식장에서의 시행건수는 하루에 평균 1-2건이었다. 현재도 장례건수의 약 절반은 자택에서 장례를 치른다.

 

그러나 자택에서 장례를 치를 때 오는 불편함으로 서서히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위해 하노이시에서는 장례식장을 증가시킨다는 계획하에 1개 구에 1개 장례식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택에서의 장례경우에 장례 자체는 가족이 하나, 관이나 조화등 장례물품에 관해서는 외부의 전문업자에게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하노이시에는 14개의 장례식장이 있는데 국립이 1개소, 시립이 4개소이며 나머지는 병원내에 있으나 국영이다.


하노이시에서는 하루에 평균 30건 정도의 장례가 발생하며, 한달에 약 900~1,000건 정도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중에 장례식장에서의 장례건수는 월평균 150건정도에 그친다.

 

제단을 장식하는 생화 관련해서도 천이나 실크 등으로 제작한 조화를 이용함으로써 원가를 내리고 냉방설비가 갖추어진 장소에서의 안치서비스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봉안 관련해서는 장례종료 후에 영구차에 고인을 모시고, 화장 후에 고인을 유골의 보관장소로 이동한다. 이때 유골을 자택으로 모시고 가든지, 아니면 화장장에 인접한 봉안당에 모실지는 유족이 선택한다.

 

장례 1건당 요금은 장례식 실시여부, 차량, 조화, 화장요금까지 모두 포함하여 약100만원 이하다. 하노이시의 경우 시가 화장을 장려하여 요금이 저렴하다고 한다.

 

매장을 할 때, 매장 장소가 하노이에서 60km 떨어진 장소인 경우 비싼 편이다. 화장이냐, 매장이냐를 선택하는 것은 본인이 결정하는것이 일반적이다. 베트남 국내법상 강제하는 것은 없다.

 

매장 방법에는 2가지가 있는데, 한번의 매장으로 끝내는 방법과 일단 매장한 후에 육탈된 유골을 다시 관을 바꾸어 매장하는 방법으로 쓴다.



장만석 고문 webmaster@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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