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전략없는 野, 혁신 좌초 위기

2025.07.17 09:25:15

대선 패배 1달 지나도 성과 없는 쇄신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이 인물과 전략 부재로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6·3 대선에서 패배했다. 대선 패인으로는 비상계엄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인데다 탄핵 반대를 외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김용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반대 당론 사과를 요구하면서 각종 혁신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구주류(친윤계)의 지원하에 당선되면서 임기 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뒤이어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으로 지목됐지만 공식 임명 20분 만에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안 의원은 혁신위 권한과 명단 확정 등을 놓고 송 위원장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 다시 임명됐고, 윤 위원장은 고강도의 혁신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여기서 혁신하지 못하면 당은 끝’이라는 절박감에서 고강도 혁신안으로 당을 일신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받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당내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구주류는 윤희숙 혁신안에 강한 반감을 보이고 있다.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의원 등은 강하게 반발하며 윤 위원장을 성토하고 나섰다.

구주류가 일제히 반발하면서 윤희숙 혁신위 또한 좌초 위기에 놓였다. 윤희숙 혁신위가 무너지면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혁신 의지가 없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지지율은 더욱 추락할 수 있다.



김충현 기자 beinl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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