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쇄신 압박에 버티기 들어간 친윤계

2025.07.15 10:25:06

두쪽 난 국힘…멀어지는 혁신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쇄신파와 구주류 간의 내홍이 격화되면서 당이 두쪽으로 나뉘는 분위기다.

당이 분열된 상황에서 ‘심리적 분당’ 상황만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혁신은 멀어지는 상황이다.

당내 쇄신파 대표주자인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14일)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설전을 벌인 데 이어 15일에는 구주류(친윤계)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낻표와 유상범·김은혜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전한길 씨 등 탄핵 반대 집회 주도 인사들이 전날 주최한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 참석한 것을 겨냥해, “‘윤석열 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이 국민의힘 정신에 부합하느냐”라면서 “대다수 국민과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전 대표는 전날 권 전 비대위원장과 설전을 벌이다 권 전 위원장이 “당대표로 정확한 사태 파악도 없이 곧바로 계엄 해제에 나선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자 “12월 3일 밤 즉시 불법 계엄을 저지한 것이 잘못이라는 것인지, 솔직히 놀랍다”면서 “권 의원은 국민들이 모르는 계엄의 깊은 뜻을 이제라도 알려달라”라고 반박했다.

후보 교체 파동으로 급히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는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은 현 지도부의 당 운영을 가리켜 “하루살이 같다”라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구주류를 가리켜 “아직도 당내에 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인식하는 분, 부정 선거론을 말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이분들이 일차적 쇄신 대상이고 차기 총선 불출마 정도의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구주류는 쇄신파의 혁신 요구를 당권 탈취 시도로 보고 강하게 맞서고 있다.

권 전 비대위원장은 “당이 이처럼 어려움에 빠진 근본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윤석열-한동훈 갈등'을 그 시작점으로 꼽는다”면서 “지난 총선 참패가 당의 위기를 가속화했다는 비판도 많다. 이런 비판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는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송 비대위원장도 전날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계엄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없다’라고 주장하는 친윤계를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데 대해 “사람을 내치는 게 혁신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상용 기자 stp7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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