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특혜 요구하며 특검에 생떼…법꾸라지 행태”

2025.06.30 09:40:06

“내란 수괴의 궤변과 특혜 요구…법 앞에 예외 없어야”


【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은 30일 내란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혜를 요구하며 생떼를 부리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의 조사자 교체 요청과 출석 기일 변경 요구 등을 "수사 방해 행위"로 규정하고, 특검에 원칙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특검의 첫 조사를 받은 내란 수괴 윤석열의 태도가 가관"이라며 "10시간 가까이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특별 대우를 요구하고 사실상 조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께서는 윤석열의 기고만장한 행태를 보면서 오히려 매를 벌고 있다고 한다"며 "내란 특검은 윤석열이 (추가) 소환과 조사를 거부하면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하시라"고 촉구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윤석열이 비공개 조사 요청과 조사자 교체를 해 달라는 요청에 이어서 출석 기일 변경까지 해달라며 전례 없는 특혜를 요구하고 생떼를 부리고 있다"며 "내란 수괴가 제 한 몸 지키겠다며 온갖 법 기술을 부리는 모습이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 모두 법정에서 구속된 피고인이었다"며 "이제 윤석열 차례"라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내란 수괴 윤석열이 특검 수사에 응하는 척하면서 수사 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정말 끝까지 구질구질한 '법꾸라지' 행태를 보인다"고 가세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국회 본청에서 농성 중인 나 의원의 행보에 대해 김병기 직무대행은 "국무총리 인준을 볼모로 해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라고 생떼를 쓰고 있다"며 "내란 청산을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것이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발목 잡으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실내에 작은 텐트와 선풍기를 가져다 두고 맛있는 김밥도 먹는 나 의원의 농성을 두고 무더위를 피하는 캠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비꼬았고, 김병주 최고위원도 "얄팍한 정치적 술수로 국정을 흔들지 마시라"며 "김밥, 커피, 선풍기, 텐트까지 동원한 웰빙 캠핑으로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규정하며 특검이 예외 없는 수사를 통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형석 기자 sisakhs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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