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혼란…계엄 이후 당론 1호 ‘탄핵 반대’에 전전긍긍

2024.12.06 07:25:29

후폭풍 감당 가능할지 걱정도


【STV 차용환 기자】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소속 의원들은 속앓이만 하고 있다.

나라 안팎을 뒤흔든 비상계엄 선포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비정상적 도발행위’를 옹호한다는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 또한 탄핵을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여당 인사들이 표면적으로는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으나 수면 아래에서는 다들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여당 초선 의원은 “무장 계엄군이 국회의 유리창을 깨고 진입했는데 탄핵 반대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경우 뒷감당이 안 된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진인 나경원 의원이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 공개 의총을 제안했다고 한 대표가 만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전체 73.6%에 달했다.

보수층에서조차 탄핵 찬성 의견이 50.4%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을 감안한 듯 국민의힘 소장파 5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임기단축 개헌을 제안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탄핵을 막기 위해서라도 임기단축 개헌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응답하지 않고 있다.



차용환 기자 tk20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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