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文 대통령 응원한 이유

2017.06.30 09:07:09

【stv 정치팀】= 바른정당은 한미정상회담 기간 중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정쟁과 공격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에는 초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새 지도부의 주된 의지다. 자유한국당을 '낡은 보수'로 규정하면서 이와 차별화하겠다는 뜻이다.

 이혜훈 대표는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며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표로 나가 외교를 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전쟁이나 공격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우리가 야당됐다고 똑같이 한풀이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며 "잘하고 오시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신환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려운 한미 관계 속에서 한미정상 회담을 하고 있다"며 "안 그래도 힘든 한미정상회담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기간만이라도 정상회담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쟁을 자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여야가 국가를 위해 누가 더 기여하냐를 경쟁해야지 누구를 빨리 망하게 하느냐 하는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경쟁을 해선 안된다"며 "외교나 안보는 기본적으로 초당적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바른정당의 행보는 과거 야당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 정치전문가는 "향후 보수 세력의 재편을 앞두고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를 전제로 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정치전문가들도 일단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는 바른정당의 입장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야당이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담 성과가 없으면 그때는 따지겠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며 한미정상회담 이후를 생각한 포석으로 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 여야 지도부를 상대로 방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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