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희망 안긴 KIA의 8연패

2022.09.21 07:53:22

NC·삼성·롯데, 맹추격 중


【STV 박란희 기자】시즌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가장 중차대한 시기에 8연패의 늪에 빠졌다. 덕분에 추격 중인 팀들은 희망의 불씨를 안고 있다.

현재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이야기다.

KIA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1-11로 완패했다.

상대 실책으로 인해 3회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만들어낸 기회를 모조리 무산시키며 크게 졌따.

선발 션 놀린이 7이닝 1실점으로 버텼지만, 8회 유격수 박찬호가 어이없는 송구 실책으로 경기 분위기가 뒤집혔다. 치명적인 송구실책이었다.

KIA의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도무지 살아나지 않는 타선이다.

그래도 8회까지 7안타에 4개의 4사구를 얻어냈다. 1회부터 4회까지는 선두타자가 모두 출루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하지만 번트 지시 대신 강공이나 도루 지시가 이어지면서 후속타는 물거품됐다. 상대실책으로 겨우 1점을 얻어낸 이후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치명적인 실책은 8회 박찬호의 홈 송구였다. 서건창이 3루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홍창기가 1루 직선타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가 친 땅볼은 전진 수비 중인 박찬호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서건창이 홈으로 달리고 있었지만,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찬호의 홈 송구는 오른쪽으로 빠지고 말았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던져도 되는 상황에서 마음이 급했다. 이 송구실책은 치명적이었다.

KIA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9회 9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KIA가 8연패로 주저앉자 5위 자리를 노리는 팀들이 맹추격 중이다. 6위 NC는 어느새 1.5경기 차이로 쫓고 있고, 7위 삼성도 2.5경 차, 8위 롯데도 3경기 차로 쫓고 있다.

현재 분위기상 KIA가 5위를 사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박란희 기자 24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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