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 시대전환 의원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무리수”라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통과시킬 때는 반대 여론이 65%까지 올랐는데, 그때는 여론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조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김건희 특검법’ 패스트트랙 처리의 ‘캐스팅 보터’이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처리를 고려하고 있는데 법사위 재적 위원 5분의 3(11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이 10명이라, 조 의원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해당 법안을 추석 전에 발의한 것에 대해 “추석 밥상에 대한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라면서 “현실성이 없는 경로라는 건 민주당도 잘 안다. 제가 동의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엔드 게임은 과정에서의 소음을 노린 노이즈 마케팅, 정치쇼”라면서 “제가 초대받은 적도 없고, 참가하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 쇼 포스터에 출연 조정훈이라고 써 놓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특검에 나온 내용은 대선 과정에서 의혹으로 알고 있던 내용으로, 국민은 이를 반영해서 투표한 것”이라면서 “검수완박 때는 여론 얘기를 하지 않고 선택적으로 여론조사 숫자를 들먹이면서 책임을 지라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행위로 민주당의 내로남불적, 집단주의적 성향이 반영됐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번에 발의한 특검은 민주당만 특별검사를 임명할 수 있다”면서 “민주당만 임명한 특검이 결과를 갖고 나왔을 때 다른 정치세력이 인정할 수 있는가.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무리수”라고 했다.
조 의원이 이처럼 특검법에 완강하게 반대하고 나서면서 민주당의 특검법 처리는 당분간 난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