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 로켓이 18일(현지시간) 오후 11시께 미국 텍사스주 보카 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시험 도중 폭발했다.
텍사스주 캐머런 카운티 당국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타베이스에서 통상적인 ‘고정 점화’(static fire) 시험 도중 ‘스타십 36’에 처참한 실패가 발생해 폭발했다”라고 알렸다.
고정 점화시험은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하고 엔진을 차례로 점화하는 시험이다.
AFP통신은 당국을 인용해 화재로 인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타십이) 10차 시험비행을 준비하다가 ‘중대한 변칙 상황’을 경험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위험이 없다”라고 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이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이다. 민간 우주항공 영역에서 선두 기업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와 광범위하게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스타십은 9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일론 머스크는 화성 이주를 강력하게 추진 중이며, 스타십을 통해 2029년까지 유인 화성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화성을 인류의 새로운 거주 행성으로 만들고 2050년까지 100만 명을 이주시키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천체물리학자 아메데오 발비는 자신의 저서 <당신은 화성으로 떠날 수 없다>를 통해 ‘우주 이주’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주 사업가들이 이윤 추구에만 몰두해 비현실적인 약속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