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총선·대선 3연패에도 당내 노선정리도 못한 국힘

2025.06.16 08:27:45

철학도 원칙도 없어


【STV 박상용 기자】대선 패배 후 열흘이 넘었지만 국민의힘의 내홍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 등 큰 선거에서 연달아 3연패를 했음에도 친윤(석열)계의 장 당악력은 약화되지 않으면서 이런 구도를 깨려는 친한계와 충돌 중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위헌정당 해산’을 거론하고 있는데다 3대 특검을 출범시키며 국민의힘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 패배 뒤 △9월 초 전당대회 개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김문수 대선후보 강제 교체 사태 진상규명 및 책임 부과 △당론에 민심 반영, 당론 제도화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자치단체장 후보 100% 상향식 공천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당내 반발에 부닥쳐 어느 사안 하나도 처리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와중에 16일 실시되는 원내대표 선출은 국민의힘 당권 구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선거에는 ‘이헌승-송언석-김성원’ 의원 등 3명이 나섰다. 이 중 송언석 의원은 TK출신 4선 의원으로 당내 친윤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성원 의원은 수도권 3선으로 친한계를 대표한다.

송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친윤계의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셈이고, 김 의원이 당선될 경우에는 당내 주류가 교체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집권 2년차인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패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재공천하며 후보로 끌어올렸으나 무려 17%p(포인트)차로 패배했다. 

2024년 4월 치러진 22대 총선에서는 김건희 여사 논란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및 부임으로 악재가 불거지며, 국민의힘이 역시 대패했다. 민주당은 175석으로 원내 과반을 달성했다.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과 거리설정에 실패하며 우왕좌왕하다 올해 대선에서 대패했다.

민주당은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에 총공세 중이다. 게다가 3대 특검까지 동원해 국민의힘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어떤 사안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stp7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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