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의 적극적인 기업 지원을 약속하며 ‘경제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4일 취임 이후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내세운 이 대통령은 이날 재계와의 첫 공식 대면에서 “경제의 핵심은 기업”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침체한 경기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에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민생 경제에 집중하려 한다”며 “그 중심에는 경제단체와 기업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기업이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불필요한 규제를 정리하겠다며 규제 합리화 의지도 밝혔고, 산업·경제 정책뿐 아니라 인사 추천 과정에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성장은 곧 나라 경제의 성장”이라며 “임기 내내 기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정부의 친기업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 대통령은 그간 강조해온 공정 경제 기조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 구조와 노동 문제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논란이 될 수 있는 상법 개정 문제는 언급하지 않아, 기업과의 충돌을 피하려는 의도가 읽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