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다

2025.05.22 08:34:59

토트넘, 유로파리그 우승…입단 10년만


【STV 박란희 기자】손흥민(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입단 10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토트넘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승리해 우승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첫 번째 트로피를 손에 안았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수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딱 하나 우승컵을 손에 넣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이 손흥민의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긴 부상 회복 후 돌아오자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게 했다. 하지만 그는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뺐다. 아직 실전감각이 완전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손흥민은 경기가 종료되자 태극기를 몸에 감고 굵은 눈물을 흘렸다. 10년간 헌신한 그가 마침내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순간이었다.

손흥민 스스로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나는 토트넘의 전설이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10년동안 클럽에서 헌신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지냈으며, 마침내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유럽의 매체들도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스포츠매체 BR스포츠는 2018-2019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토트넘의 경기 전 기념사진을 올렸다.

그 사진에서 우고 요리스,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얀 베르통헌 등 손흥민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클럽을 떠났다.

하지만 손흥민만 클럽에 남아 유럽 최정상에 올랐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트로피를 바라거나 경기력 저하로 팀을 떠났음에도 손흥민은 터주대감이 되어 클럽을 정상으로 이끈 것이다.



박란희 기자 24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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