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가 러시아 국경 코앞까지 접근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 미 공군 전략폭격기가 찍혔다”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램과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도 러시아 국경 코앞에 미국 전략폭격기가 비행했다는 목격담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영상 속 비행체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로 추정됐다.
이 폭격기는 인근 국가 에스토니아 독립 107주년 기념일에 실시된 군사 퍼레이드의 일환으로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가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지점에서 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강한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지 3주년 되는 날 이뤄진 비행이라는 점에서 확전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주변 국가들도 안보 불안을 겪는 상황에서 미 폭격기의 비행은 안보 불안을 잠재우는 데 성공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에스토니아는 제1차 세계대전 말기인 1918년 2월 24일 러시아에서 독립을 선언했다.
또한 지난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20주년을 맞이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는 700조 원 규모의 광물협정 타결을 눈 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