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북한은 13일 한미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북핵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애걸복걸하는 추태"라고 비난하며, 식민지 하수인으로서의 처지가 부각됐다고 깎아내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예속과 굴종이 빚어낸 치욕과 비극'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 현 집권자가 트럼프와의 전화통화 놀음을 벌려놓고 '조선반도에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느니 하며 애걸복걸하는 추태를 부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또한 "이것은 침략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도 서슴지 않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정체와 그에 아부굴종할 수밖에 없는 식민지 하수인으로서의 괴뢰들의 비참한 처지를 뚜렷이 부각시켜주고 있다"며 "미국이 반공화국압살소동에 날뛰는 것은 남조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저들의 지배주의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그런데도 남조선당국자는 이 땅에서 수천수만의 생명이 죽어도 상관없다고 줴치는 미국상전에 항변 한마디 못하고 '두 전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빌붙으면서 비굴하게 놀아댔다"며 "현 집권세력의 친미굴종행위야말로 반민족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미국을 구세주처럼 여기는 현 집권세력을 두고 어떻게 제정신을 가진 자들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며 "남조선당국의 친미굴종적 자세가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부추기고, 남조선에 더 큰 재앙을 몰아오고 있다. 수치스러운 예속관계, 부끄러운 굴종관계는 당장 끝나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