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특사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에게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아베 총리 특사로 예방한 니카이 간사장과 만나 "한·일 간에 이런저런 어려운 문제가 없지 않지만 이런 문제를 직시하면서 보다 실용적인 접근을 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국에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겨우 한 달 남짓인데 그동안 아베 총리와 두 차례 통화했다"며 "또 문희상 특사, 정세균 국회의장도 일본에 다녀왔다. 이어서 우리 특사께서 방문해 주셔서 양국 관계의 흐름이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두 분의 전화 회담에 대해 일본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 그 걸로 마음이 모두 편해졌다"며 "일본과 한국이 2통의 전화로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저도 아베 총리와 함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겠다'는 신뢰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지금 말씀하신 것에 한 치라도 틀림없이 찬성한다. 한국과 일본 발전에 대해 함께 마음이 있는 양국 간 정치인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취임한 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또 한국과 일본 사이의 거리를 줄여가는데 상당히 시의 적절하고,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본다"고 밝혔다.
우호적 분위기에서 인사를 마친 문 대통령과 니카이 간사장은 비공개로 회담을 이어갔다. 현장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조한기 의전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하야시 자민당 간사장 대리, 니시무라 자민당 수석 부간사장, 고이즈미 중의원 의원,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