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9일 오후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기대치를 밑돌자 후원금을 내겠다는 지지자들이 쇄도했다.
심 후보 측 한창민 대변인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오후 8시부터 3시간30분 동안 4,000여명에 이르는 국민들이 1억5,000만원이 넘는 정성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4차 TV토론 직후 하루 동안 접수한 후원금 7,800여만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앞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KBS·MBC·SBS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심 후보는 예상 득표율 5.9%를 기록, 주요 정당 후보들 가운데 가장 낮은 5위를 차지했다.
당 관계자들은 심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7.1%)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한 뒤 "아…" 하는 탄식을 자아냈다. 공표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 때 나온 최고 8%의 지지율 등을 바탕으로 두 자릿수 득표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던 이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대변인은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후원금은 그간 심 후보와 정의당이 걸어온 길에 대한 애정이며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진보의 새 길을 응원하는 뜻이라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 한 대변인은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날"이라며 "야권에 대한 기대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신뢰와 지지가 진보의 새 출발을 격려하는 응원의 함성이라 믿는다"며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뚜벅뚜벅 희망의 걸음을 옮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