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도운 박영선, 李 도운 이종걸…'文 도우미' 나설까

2017.04.05 08:51:39

【stv 정치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본선 공략 '베이스캠프'가 될 선거대책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될까.

일단 문 후보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양 캠프 인사들을 최대한 포용하는 '통합 선대위'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캠프도 비서팀과 공보팀 등 주요 조직은 유지하되, 당 선대위 논의가 마무리되면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은 추미애 당대표가 맡기로 했다.

또 향후 상임공동위원장 인선시, 내부인사보다는 '중도 확장'의 의미를 가진 시민사회 원로 등 외부인사를 영입하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시도당 선대위원장'을 맡아 모두 지역별 선거운동을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들이 일단 시도당위원장을 겸직한다는 점에서, 이는 당내 통합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에 포함된 '비문(비문재인)계' 인사들이다. 특히 안희정캠프 의원멘토단장의 박영선 의원과 이재명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종걸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들이 무게감있는 중진 의원인데다, 선대위 합류시 '통합' 상징성이 커진다는 판단에서 이들을 적극 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이들 영입에 다소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문재인 당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원내 사안별로 자주 대립각을 세워 그야말로 '불편한 사이'다. 박 의원 또한 문 후보 측과의 네거티브 공방에 휘말리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형식적 통합'을 이유로 두 사람을 선대위에 영입했을 때 '잡음'이 나올까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캠프 내에 적지 않다"며 "그보다는 당내 위원회 형식의 기구로 '외곽 지원'을 요청하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경선 때의 앙금이 남았다 하더라도, 결국 이들이 문 후보를 우회적으로 돕는 방향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그래도 비문 상징성이 있는 인사들인데, 선대위 핵심 요직을 부탁드리면 흔쾌히 도와주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문 후보 측은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부겸 의원에게 지난 2012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긴 데 이어 이번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를 돕는 개별 의원들도 안 지사와 이 시장을 도왔던 초재선급 의원들을 적극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선 캠프로 흩어졌던 박원순계와 손학규계 의원들이 주요 영입 대상으로 꼽힌다. '박원순계' 기동민 의원을 비롯, '손학규계'이지만 안 지사의 대변인을 맡았던 강훈식 의원 등이 대상이다. 이 시장 캠프의 '손학규계'인 김영진, 김병욱 의원도 마찬가지다.

다만 안 지사와 이 시장,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모두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돌아간만큼, 선대위 차원에서 직접 직책을 맡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문 후보 측에서는 주요 보직에 대한 추천을 세 사람에게 요청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캠프 내부에선 대선을 위한 각종 위원회를 당에 마련할 경우, 두 사람에게 위원장직을 맡기는 방안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도 문 후보와 함께 경쟁했던 김두관, 손학규 후보 등은 경선패배 직후에는 '방관모드'를 유지하다, 이후 지원유세에 총출동한 바 있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역 지자체장들은 선대위에 결합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그 분들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모색해 함께 정권교체의 힘이 되도록 해나갈 계획"이라며 "경쟁했던 캠프 사람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결합할 것인지, 더 나아가 (이런 시도가) 멈추지 않고 어떻게 더 확장해나가서 이른바 '국민통합선대위'를 만들어낼 것인지 (당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도 "안희정-이재명-최성-박원순-김부겸의 열정과 가치, 경륜을 함께 모아 국민에게 비전과 희망을 함께 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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