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선언 이후 흩어지는 박원순-김부겸 세력

2017.03.08 09:02:49

【stv 정치팀】= 한때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의 세력이 두 사람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특히 박 시장 세력이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캠프로 갈라지면서, 박 시장이 향후 누구를 지지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시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7일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했다. 문 전 대표는 이밖에도 채현일·박상혁 정무보좌관 등 서울시 관계자들을 함께 영입했다. 앞서 박 시장과 가까운 예종석 전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은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 홍보본부장을 맡았다. 최측근으로 꼽히는 임종석 전 정무부시장은 문 전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안 지사 캠프에는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이 정무특보로 합류해 활약하고 있다. 또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기동민 의원이 당초 박 시장의 '입'으로 활약하다 불출마 이후 안 지사의 비서실장이 됐다.

'박원순계'로 꼽히는 박홍근·김상희·남윤인순 의원 등은 아직 타 캠프 합류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또 이인영·우원식·유은혜 의원 등 '민평련' 그룹이 박 시장과 가깝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캠프에서는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김부겸 의원을 돕던 인사들은 주로 안 지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김 의원의 공보특보였던 허영일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안 지사의 공보팀에 합류했다. 한 관계자는 "경선 룰 협상 당시 이른바 '친문패권'에 대한 반감이 내부에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대연정이나 개헌 등 안 지사의 생각이 김 의원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시장과 김 의원이 경선 국면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하승창 부시장의 문재인 캠프 합류를 계기로 박 시장이 사실상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박 시장 측은 이에 선을 긋고 있다.

또 박 시장은 전날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우연히 안 지사를 마주치자, "잘 하고 계시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응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본인이 움직이면 시끄러워지니, 자기 세력이 여기저기 이동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는 기조인 셈"이라며 "후보가 확정된 후에 경선에서 탈락한 세력들과 함께 당에서 역할을 줘야 본인들이 직접 움직이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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