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여당 내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대선 레이스 중임에도 대선 후보보다 당대표가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 하는 것에 우려가 된다는 것이다.

보통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당대표는 정중동 행보를 보이며, 대선 후보를 돋보이게 하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송 대표는 마치 차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주자처럼 언론 플레이에 집중해 당 안팎에서 눈총을 받고 있다.

송 대표에 대한 우려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미 불거졌다.

송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 측과 그 지지자들이 경선에 승복하지 않자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했다. 개혁당원이라는 분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을 보고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필요 이상으로 거친 반응을 보여 당 지지자들을 자극했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왔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도 송 대표가 단독 상임선대위원장 체제를 밀고 나가, 이 후보만의 독자성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여야 대표가 모두 차차기 대권을 노리는 상황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체급만 키워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 레이스 도중 이 대표와 맞닥뜨리는 상황을 자주 연출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송 대표가 당 대표로 취임할 당시 모두 예상되던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