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부친 집 매입자 어떻게 아나…의혹 있다면 수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8일 부친이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와 부동산 거래를 한 것을 놓고 “의혹이 있다면 수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예비역 병장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토론회를 마치고 나니까 난리가 났다”면서 “‘무슨 일이냐’ 하니 ‘부모님 집을 사간 사람이 김만배 씨 누나라고 한다. 어제 처음 알았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전날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는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2019년 김만배 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이사인 김모 씨에게 서울 연희동 자택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상당한 기간 입원했다가 아파트로 이사가기로 했던 사실을 소개했다.
윤 전 총장은 “집을 놔두고 아파트를 살 정도의 돈이 없으니 집을 내놓은 것”이라면서 “그 집을 세 사람이 와서 보고 세번째 와서 집 위치가 괜찮고 좋다 해서, 가격도 일반 시세보다는 (낮아서) 사려는 사람 입장에선 그렇게 (주인이) 안 파니 계약이 이뤄진 것이지 사간 사람이 누군지 어떻게 알겠나”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머니투데이 법조기자 출신인 김만배 씨를 아느냐는 질문에 ”그분이 서울지검, 대검도 출입했을 것이고 우리도 인사이동을 하며 왔다 갔다 하니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도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특검 도입의 필요성도 인정했다.
여당이 특검을 도입할 경우 오히려 진상 규명이 늦어진다고 주장한 데 대해 “검찰이 지금까지 친여 인사 수사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며 "특검을 통해 최종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야권이 일관되게 특검을 주장하는 가운데 야권의 특검요구가 관철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