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희망이 활활 타오른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2월 5일(일) 오후 2시 반부터 7시까지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대보름축제 <남산 위의 둥근 달>을 연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정월 초하루에 설 명절을 보내고, 그로부터 꼭 보름째인 대보름에 달맞이를 통해 다시 한 번 한해의 풍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했다. 1년 중 가장 크고 둥근 달이 뜬다는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국립극장은 둥근 달을 바라보며 새해의 소망과 건강을 기원하고 이웃의 정을 나눌 수 있는 <남산위의 둥근 달>을 열어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을 재현하고 지켜가고자 한다. 어른들은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고, 아이들은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을 익히며 정서를 함양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어느 명절보다도 많은 즐길 거리가 있는 정월 대보름날, 전통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대보름 축제 <남산 위의 둥근 달>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낮에는 각종 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지신밟기를 통해 액운을 물리치며 달이 떠오르는 밤이 되면, 달을 향해 한 해의 소원성취를 비는 달집태우기와 새해맞이 기원고사가 이어진다.
보름달도 보고, 전통공연도 즐기고!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정월대보름날 저녁이 되면 마을마다 풍물굿이 벌이고, 마을의 풍물패는 밤새도록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였다고 한다. 국립극장 대보름 축제 <남산위의 둥근달>에서는 사물판굿과 황해도 대동굿,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무용단과 국립창극단의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보이며, 안녕과 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공연마당(오후 2:15~6:00)은 흥겨운 농악놀이인 <사물판굿>으로 시작해, 마을의 번영과 개인을 안녕을 기원하는 황해도의 대표적인 굿인 <황해도 대동굿>으로 이어진다. 전통 황해도 굿을 전승하고 있는 서경욱 만신의 재수굿이 두 차례 펼쳐진다. 이어 국립무용단의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북의 대합주> 하이라이트가 펼쳐지며, 국립창극단의 구수한 민요과 판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흥보가 중에서도 가장 재담이 많고 익살스러운 <놀부 박타는 대목>을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 남상일과 서정금의 구수한 입담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체험마당(오후2:30~5:00)에서는 다양한 체험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국립극장 문화광장에 설치된 소원지에 한해의 소망을 적어 달집에 매달고, 지신밟기 등을 하며 옛 풍습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인절미 떡을 직접 메치고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체험도 축제를 즐기는 재미 중 하나다.
소원을 들어주는 달집!! 어서어서 소원을 말해봐~!
대보름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는 수년간 국립극장 야외행사의 멋진 볼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심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쉽게 볼 수 없어 더욱 소중한 전통문화로 남은 달집태우기의 가치를 지켜나가고자 국립극장은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광장 한가운데에 설치된 9m높이의 거대한 달집에는 한 해의 소망을 담은 소원지를 직접 적어 매달 수 있다. 대보름 축제 당일인 2월 5일 저녁 6시가 되면 많은 사람들의 한 해 소망을 담은 달집 앞에서 한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기원고사’를 지낸다. 이어서 지난해 액운과 함께 새해 소원 등을 적은 소원지를 새끼줄에 꼬아 활활 타는 대나무와 함께 날려 보내는 ‘달집태우기’를 통해 한 해의 소원을 기원하고, 흥겨운 풍물과 함께 다함께 강강술래를 하며 대동놀이가 이어진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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