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광우병 선제적 조치···美쇠고기 10배 검역 강화

2017.07.20 08:59:03

【stv 경제팀】= 정부가 미국에서 5년만에 발생한 광우병의 일종인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과 관련,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30%로 확대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농무부가 현지시간 18일(한국시간 19일 5시) 미국 알라바마주의 11년된 암소 1마리에서 BSE가 발견됐다고 밝혔다"며 "농식품부는 미국측에 BSE 발견 관련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등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이번 BSE가 발견된 알라바마주에는 우리나라로 쇠고기를 수출하는 도축장 및 가공장이 없다"며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될 수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령 미만으로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쇠고기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게 승인된 도축장·가공장은 65개소이며, 이번에 광우병이 발생한 알라바마주에는 한국 수출 도축장이 없다고 부연했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이번 미국의 BSE 발견에 대응해 가축전염병예방법령,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등 관련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미국 비정형 BSE 발견과 관련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미국측이 역학조사 결과를 조속하게 제출하도록 미국측과 협의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선 조치로서 현행 3% 수준인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30%로 늘려 검역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오는 20일 가축방역 심의회를 개최해 미국 BSE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생산자 단체, 소비자 단체, 전무나 등의 의견을 수렴해 추가 조치 필요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비정형 BSE는 오염된 사료를 통해 전파되는 정형 BSE와는 달리 고령의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 발생하는 것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는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번에 발생한 미국의 BSE는 미 농무부(동식물검역청)에 의한 가축시장 예찰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지난 2003년, 2005년, 2006년, 2012년에 이어 5년만에 발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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