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발행액 4조원 돌파했지만··거래규모·참여는 '저조'

2017.07.11 08:58:04

【stv 경제팀】= 올 상반기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은 발행총액이 4조원을 돌파하는 등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질적인 성장은 여전히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가 올 상반기 ETN 시장 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23종목이 신규상장되면서 전체종목수는 155종목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표가치총액(발행총액)도 전년 말(3조4000억원) 대비 14.5%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자들의 실제 보유금액을 의미하는 투자자 보유 지표가치총액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말 1053억원이었던 투자자보유 지표가치총액은 지난 6월 기준 2366억원으로 121.8% 증가했다. 이에 ETN시장 지표가치총액 대비 투자자 매출액 비중도 지난해 3.0%에서 올 상반기 5.9%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26억원으로, 전년대비 30.5% 감소했다.

이는 코스피200 등 국내 대표지수 상품이 없는 ETN시장 특성상, 상반기 지수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기관과 외국인 참여도 저조했다.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반면, 기관은 6.7% 감소했다. 외국인은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ETN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200억원대로 감소되면서 유동성에 민감한 기관의 시장 참여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TN 발행사별 쏠림현상도 여전했다. 삼성(55.8%), 신한(25.5%), 한국투자증권(11.5%) 등 상위 2~3개사 상품에 전체 ETN시장 거래대금의 90% 이상이 집중되는 편중 현상이 이어졌다.

 수익률은 국내의 경우 전기전자 업종을 필두로 섹터별 대표주 5종목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시장 수익률(19.7%)을 크게 웃돌았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QV 하드웨어 TOP5 ETN(51%)'였고,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상품은 '미래에셋 인버스 전기전자 Core5 ETN(-31%)'이다.

해외의 경우 상반기 인도·중국 등 해외 시장 성장세에 따라, 해외 대표지수 레버리지 상품들이 국내 대비 높은 수익률을 냈다. 연초부터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관련 원자재 인버스 상품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삼성 레버리지 인도 Nifty50 선물 ETN(H)(32%)', 가장 저조한 상품은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39%)'이다.

거래소는 "지속적인 신상품 개발 및 시장 마케팅을 통해 올 하반기 ETN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손실제한 ETN 라인업 확충 및 다양한 글로벌 상품 개발을 통해 발행총액 5조원, 투자자 매출액 3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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