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진 1차장, 중앙지검 첫 출근...'채동욱 키즈' 속속 복귀

2017.07.07 09:09:56

【stv 사회팀】= 윤대진(53·25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7일 첫 출근한다. 

 윤 차장은 이날부터 직무대리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1차장 업무를 맡는다. 이후 인사에서 정식 발령이 나면 '직무대리' 꼬리표를 뗄 것으로 보인다.  

 윤 차장은 대검찰청 연구관,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을 거쳤으며 윤석열 서울지검장과는 '대윤'과 '소윤'으로 불릴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수사 당시 수사 검사로 함께한 바 있다.

 '리틀 윤석열'로 통하는 윤대진 차장은 동시에 '채동욱 사단'의 주요 멤버로 꼽혔던 인물이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서울대-특수부' 라인 검사들을 중용했는데, 윤석열-윤대진 검사도 주요 인물로 여기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 전 총장체제에서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던 윤 차장은 이후 인사에서 연이어 좌천에 가까운 조치로 고초를 겪었다.

 윤 차장은 지난 2014년 검찰 인사에서 채 전 총장과 윤 지검장의 측근으로 분류돼 지방 형사부장으로 사실상 좌천되는 '찍어내기' 인사를 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세월호 사건 수사팀장을 맡으면서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눈 밖에 나면서 계속 지방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이 해경 압수수색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좌천성 인사를 계속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좌천 검사이자 소신검사의 대명사였던 윤 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뒤, 윤 차장도 중앙지검의 2인자로 돌아오게 됐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지난 정권에서 불이익을 당했던 '채동욱 사단'의  복귀가 하나하나 현실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역시 윤 지검장과 2012년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했다가 좌천성 인사를 받고, 사표를 냈던 박형철 전 부장검사도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발탁되기도 했다.

 박 비서관 역시 채 전 총장 체제에서 중용됐던 인사이기 때문에검찰 안팎에서는 과거 불이익을 당했던 소신 검사들과 이른바 '채동욱 키즈'들이 하나하나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얻고 있다는 이야기가 무성했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윤석열, 박형철, 윤대진 등은 채동욱 전 총장 시절에 중용됐고, 과거 정권에서 좌천됐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새정부에서 소신 등을 이유로 좌천됐던 인물들을 제자리로 돌리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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