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5일 입국, 국내 활동 재개···6일 연세대 첫 출근

2017.07.05 09:09:02

【stv 사회팀】= 대선 불출마 선언 후 미국 하버드대 초빙교수로 활동해 온 반기문(73) 전(前) UN(유엔) 사무총장이 5일부터 국내 활동을 재개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4일 뉴시스에 "반 전 총장이 내일 입국해 6일부터 글로벌사회공헌원 집무실에 첫 출근하겠다고 알려왔다"면서 "별도의 취임행사를 열게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미국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KE038편을 타고 5일 오후 4시2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연세대는 지난달 반 전 총장을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겸 석좌교수로 영입했다.

'글로벌사회공헌원'은 연세대가 창립 132주년 및 연희전문학교·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통합 60주년을 맞아 대학본부와 의료원 소속 기관들이 각자 수행해왔던 선교·봉사활동 통합을 목적으로 지난 4월 개원했다.

김용학 총장은 "국내 대학이 우리 사회와 지구촌 곳곳에 산적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깊이 참여하는 대학이 돼야 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글로벌사회공헌원은 손명세 의료법윤리학과 교수가 원장을 맡았고 사회책임센터(센터장 송인한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지속가능성장공헌센터(센터장 안신기 의학교육학과 교수)로 구성돼 있다.

연세대는 반 전 총장이 업무를 시작하면 '반기문지속가능성장센터'를 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손 원장과 함께 도시발전, 빈곤, 보건 문제 등 전반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진두지휘하면서 유엔의 '2030 지속가능개발 목표(2030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국내 이행 촉진과 달성을 위해 힘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주 관심분야인 기후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활동도 해 나갈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15년 12월 채택된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자신이 유엔에 재직하는 동안 이룬 주요 업적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지난달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자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결정"이라며 재고를 촉구하기도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첫날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글로벌사회공헌원의 향후 구체적 운영 방향, 사업계획 등을 의논하는 회의를 열지 않겠느냐"며 "반 전 총장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그동안 추진해 온 각종 사회공헌 활동이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사회공헌 국제화는 김 총장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여서 반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 예방을 위해 지난달 1일 잠시 귀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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